(전망)펀드매니저 "코스피 1400선 조정딛고 상승 지속"
2009-04-17 09:30:00 2009-04-17 14:52:2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향후 코스피지수가 1500선 이후도 가능하다는 낙관론과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주식을 실제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생각은 어떨까.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단기 조정은 예상되나 주식시장의 방향은 일단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 글로벌 경기회복.韓 탄력적인 수혜
 
펀드매니저들은 국내 증시가 강하게 상승할 수 있는 이유로,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회복 조짐은 곧 수출 경제 중심인 우리의 경우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을 꼽고 있다.
 
김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GI)자산운용 팀장은"최근 글로벌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며 "호주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원자재 물량이 증가하고, OECD국가의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찍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수출비중이 전체 경제성장률(GDP)의 60~65%를 차지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이미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국내 기업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까지 최근 안정기조를 보이면서 그동안 비중을 줄여놨던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의 투자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는 모멘텀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정재 신한BNP파리바운용 주식운용팀 부장도 "경기는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풀려나기 시작했다"며 "주식시장이 이를 이미 반영하고 강하게 돌아섰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이미 강력한 선행변수이자 독립변수로 이젠 펀더멘탈도 바꿔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기업이익이나 투자심리 모두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 단기조정예상..추세는 상승
 
다만,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급등한 데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400선 부근에서는 차익실현욕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 알리안츠GI자산운용 팀장은 "지난해 바닥이었던 900포인트를 기점으로 1400선이 되면 지수는 50%정도 올라온 것이고 일부는 200~300% 수익을 낸 종목도 있다"며 "이 부근에서는 차익실현욕구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재 신한BNP파리바운용 부장도 "지수가 올들어 저점대비 30% 이상 올라왔기 때문에 주가가 직선으로 올라가는 게 아닌 이상 급등에 따른 조정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경기선이라고 할수 있는 120일선을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추세를 뒤집고 조정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향후 고점을 높이기 위한 상승으로 조정폭도 크지 않고 그 기간도 길지 않은 '건강한' 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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