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日 주요 경영진 접촉..후계구도 향방은
2015-01-14 11:40:14 2015-01-14 11:40:14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롯데그룹의 후계구도 향방을 두고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남인 신동주(60) 일본 롯데그룹 전 부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해임된 직후 차남인 신동빈(59) 롯데그룹 회장이 극비리에 일본을 방문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신 회장쪽으로 후계구도가 크게 기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신 회장의 이번 일본 방문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 상 주요 지시를 받고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일본 주요 경영진과 접촉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때문에 신 회장이 일본 롯데의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일본 방문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신년 인사 겸 우리 파트너 회사 여러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과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만남에서 전문 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일본 롯데의 향후 운영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일본 롯데 홀딩스를 맡아 경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의 결정에 따라 맡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현재 구도에서는 신 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있어 확실히 승기를 잡은것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모양새다. 
 
신 전 부회장의 이번 직위 해제에 대해서도 경영권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담긴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생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신 총괄회장의 경고성 메시지 성격의 인사 조치라는 설명이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은 꾸준히 주식을 사모으면서 롯데제과(004990)에 대한 지분율이 3.92%로 5.34%를 보유한 신 회장과 차가 1.42% 포인트로 좁혀졌다. 롯데쇼핑(023530) 역시 신 회장이 13.46%, 신 전 부회장 13.45%로 거의 차이가 없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동생과의 지분 경쟁으로 이미 확정된 후계구도를 흔든 것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강한 질책이 있었을 것"이라며 "향후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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