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업무보고)창업도약기 中企 ·전통시장 지원 강화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정착 위한 효율적 정책 도입
2015-01-15 10:00:00 2015-01-15 10:52:26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중소기업청이 역동적 기업생태계 정착을 통한 '창업대박·글로벌 성공신화 창출' 달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기청은 1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역동적 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관련 기관과의 협업으로 선순환 벤처와 창업 생태계 정착, 견고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과 이를 위한 효율적 정책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기청을 비롯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거래위원회 등 5개 기관은 업무보고 전날인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로운 기업의 탄생 및 성장과 그에 대한 미래대비, 해외진출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을 주제로 합동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역동적 혁신경제'란 주제로 올해 업무보고 합동 브리핑 중인 모습. (왼쪽부터)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중기청)
 
◇지속 가능한 창업지원..'죽음의 계곡' 넘는다
 
중기청은 성공적인 창업과 생태계 정착을 위해 '창업 도약기 극복'을 우선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벤처 창업 열기와 중소·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이라는 성과 속에 드러난 성장 핵심역량 미흡함을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국내 신설법인은 8만개를, 벤처기업은 3만개를 돌파했다. 중견기업도 전년 2505개에서 2853개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벤처투자 역시 1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OECD 34개국 중 기회형 창업이 21%로 최하위를 기록하거나 창업 5년차 기업이 생존률이 30%에 불과한 점 등의 과제는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중기청은 이른바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창업 도약기(3~7년) 극복을 적극 지원해 오는 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1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창업기업 성장률과 창업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
 
재정지원 분야에서는 맞춤형 벤처투자펀드를 확대한다. 올해 2조원대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 투자 회수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M&A 특화 증권사' 육성을 추진한다.
 
창업과 벤처기업 투자 지원을 위해 조성된 창조경제혁신센터펀드도 지난해 4개 지역 1600억원대였던 규모를 올해 17개 지역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창업 초기제품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를 전년대비 200억원 가량 확대하고 시설과 설비투자 등에 1조4000억원을 공급한다. 디자인과 금형 개선을 비롯해 해외현지화 R&D, 양산자금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1100억원 규모의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신설 예정이다.
 
창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스타트업 밸리(Start-up Valley)' 조성계획도 밝혔다. 고급 기술창업자 5000명 양성은 물론 서울 역삼동에 '하이테크 창업캠퍼스'를 설치·운영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투자 등을 최대 3년간 10억원까지 입주팀에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충된다. 양산에 성공한 제품을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플랫폼 구축으로 원활한 시장진입을 돕겠다는 것. 또 중소기업 우선구매 물품 입찰 심사방식을 개선하고 조달청과 협업해 다수공금계약(MAS) 2단계 경쟁의 다량 납품할인 상한선을 설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이밖에 성장걸림돌 제거로 글로벌 전문기업화, 법령의 성장친화형 개편, 지원사업·기관 성과 도출을 통한 효율성 제고, 재도전 지원센터 재편을 통한 재기 지원서비스 등의 다양한 대책 등도 내놨다.
 
◇서민경제 확산·정책 효율화에 집중
 
중기청은 시장에서 중소기업 생존환경 조성을 위한 서민경제 확산과 정책 효율성도 강조했다. 창조형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 특성화에 효율적 정책을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숙련 지원의 거점이 될 문래동식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기존 8개에서 올해 25개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소공인특화지원센터 확대 개소의 일환으로 조성된 문래동 철공소 골목은 문화·예술에 대기업의 협업까지 더해진 창조경제 모델의 좋은 표본으로 평가받고있다.
 
'준비된 창업→안정적 성장→원활한 재기'로 이어지는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프로그램 역시 강화해 안정감을 더할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소상공인과 작은기업의 기반인 전통시장 특성화 방안도 내놨다. 전통시장을 골목과 문화관광, 글로벌 명품 3대 유형으로 차별화해 오는 2017년까지 375개의 특성화 시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상인 인큐베이터'를 설치, 창업교육과 경영컨설팅 및 영업공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상공인의 안정된 영업환경 조성과 동시에 효율 높은 정책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매트리스 분석을 활용한 중소기업 통합관리시스템 고도화가 대표적인 예. 중기청은 전국 115만개에 달하는 기업정보와 557개 정책정보를 관련 부처와의 정보연계를 통해 분석한 뒤, 사업자별 맞춤형 사업 추진을 도울 계획이다.
 
◇통합관리 시스템 단계별 구축계획(자료=중기청)
 
또 지원사업 성과 연차별 분석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다음해 예산에 반영해 효율성을 높인다.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사업수행 성과를 분석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것.
 
여기에 '정책 등록번호'를 도입하고 정책캘린더를 통해 사업 공고를 월단위로 사전 안내해 수요자의 정책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같은 지원사업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선진국 수준의 선순환 생태계를 정착,  오는 2017년까지 창업 5년차 기업의 생존률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을 37%까지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중견기업의 수도 35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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