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통합 선포식에서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짓고 공식 출범했다.(사진=SBI저축은행)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SBI저축은행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저축은행은
푸른저축은행(007330) 한곳 뿐이다. SBI저축은행이 상장하게 되면 총 2곳으로 늘어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르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은 SBI저축은행 기업가치 증대가 가장 큰 목적으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그룹자체가 투자회사이기 때문에 기업가치 제고와 더불어 주주가치도 높이는 게 목표"라며 "까다로운 조건인 자기자본비율(ROE)만 맞추면 상장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코스닥시장 일반기업 상장조건을 충족시킨 후 한국거래소의 상장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신규상장은 대표주관회사의 사전준비과정과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공모 후 거래소에 상장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상장예비심사신청 이후 신규상장까지는 약 4개월가량 걸린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일반기업의 경우 세전이익이 있거나, ROE 10% 이상, 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의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SBI저축은행 경영지표를 보면 상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120억원 규모의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또 대출채권을 우량 채권으로 교체하는 작업과 꾸준한 영업력 확대를 통해 결산시점(올해 6월)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7월1일부터 적용키로 한 상장 저축은행의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에 대한 대비도 서두르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회계기준(GAAP)와 국제회계기준(IFRS)의 재무제표를 둘다 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배주주 독단으로 경영할 경우 경영상 오판을 하게되는 리스크가 있다"며 "지분분산을 통해 주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독당국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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