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작년 저점 대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이 세계 56개국 60개 지수를 대상으로 지난 2008년 저점 대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92.3%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홍콩 H지수(86.5%), 페루(70.8%), 파키스탄(62.1%)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42.0%를 기록하며 1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28.2%, 영국 24.3%, 독일 24.1%, 다우지수 22.6%를 기록하며 주요 선진국의 지수 상승률은 중위권대를 형성했다.
최근의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에 대한 부담감이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상황인 셈이다.
아울러 코스닥 지수는 전 고점 대비 하락폭 회복율에 있어서도 42.5%를 기록하며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도 35.0%를 기록하며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칠레가 41.2%, 브라질이 35.9%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코스닥은 큰 폭의 조정없이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과열을 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과연 이 같은 과열 양상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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