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조선업계가 줄줄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시장이 위축되고 중국과 일본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 만큼 체질개선을 통해 침체 장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임원 31%를 줄이고, 그룹 내 조선3사 영업조직을 통합해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습니다. 이어 이달에는 사무직 1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서초 삼성생명 사옥에 근무하던 인력을 일부를 거제 조선소로 내려 보내고, 거제 조선소의 설계 및 R&D 인력을 판교R&D센터로 한데 모았습니다.
다음달에는 경영지원 분야 등 판교R&D센터 일부 인력을 거제 조선소로 내려 보내는 추가 이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회사는 현재 골프장과 연수원을 운영하는 계열사인 에프엘씨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지난달 말 복수의 잠재적 매수자들로부터 에프엘씨 지분매각을 위한 예비제안서를 접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최승근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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