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충남 공주)=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문재인 의원은 17일 충남 공주 교통연수원대강당에서 열린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중앙당이 독점하고 있는 막대한 정당보조금과 공천권, 인사권 등을 지역으로 과감히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자신이 발표한 '박지원 표 10대 공약'을 설명하며 "농어촌 특별위원회 만들어 농어민을 보호하고 당의 전략 지역 6곳에서 2명씩, 그리고 광역의원, 기초의원에게도 각각 1명씩, 비례대표 국회의원 진출을 반드시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앙당 민주정책연구원 충남 지부를 만들어 충남도당이 충남에 맞는 생활정책을 개발하고 당원 연수를 강화하는 생활정치의 교두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도 "분권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강해지는 것"이라며 "제가 대표가 된다면 중앙당이 독점해온 국고보조금, 인사권, 공천권, 정책기능을 시도당으로 대폭 이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공직천권도 시도당의 당원들께 돌려주겠다"면서 "'지역분권정당', '풀뿌리 생활정당'을 만들고, 대표가 움켜쥐고 있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 시스템이 공천하게 만들겠다.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공천제도로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당대표 후보자가 17일 충남 공주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 앞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News1
이날 박 의원은 이같은 공약을 밝히면서도 문 의원에 대한 견제를 잊지 않았다.
박 의원은 "충남에 '안희정 대망론(희망)'이 이제 막 꿈틀거린다"며 "지금 우리 당은 위기이지만 당의 소중한 자산들만 보면 새누리당 보다 훨씬 훌륭하고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도 하고,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고 하면 '안희정 대망론'은 사라진다"며 "안희정 지사는 도정으로 지원하고 박지원은 정부 여당과 맞서 협상하고 싸우면서 일하는 것과 문 후보가 당 대표로 대권을 위해 혼자 뛰는 선거 중 무엇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저 박지원이 당 대표가 돼야 당을 통합하고 충남의 희망을 키우는 강한 야당이 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머뭇거리지 않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정국을 더욱 확실하게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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