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당권 레이스 본격화..첫날부터 차별화 경쟁
朴 '충북·노동계' 李 '광주·민생' 文 '전북·외교통일'
2015-01-08 18:18:17 2015-01-08 18:18:1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예비경선을 통해 전당대회 본선 대진표를 확정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개별 일정을 소화하며 컷오프 통과 첫날부터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박지원 당대표 후보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공명선거 협약식에 참석한 뒤 충북도당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다.
 
박 후보 측은 "매번 당 승리에 결정적 중심이 돼왔던 충청지역을 찾아 '통합의 중심'임을 강조하고, '박지원표 혁신'과 정책으로 정면승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한국노총에 방문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명 '장그래법' 제지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법안 통과를 위한 노동계 여론 수렴에 나선다.
 
한국노총은 아직 당 당무위원회가 의결로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전당대회 본선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정책대의원의 다수를 이루는 단체로 당심 잡기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이인영 당대표 후보는 컷오프 통과 후 첫 행선지로 광주를 찾아 현대비엔지스틸 하청 노동자 농성장을 찾고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찾을 곳도 비정규직 농성장"이라며 '민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광주 지역 방문을 첫 일정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광주의 선택은 항상 그 시대를 뛰어넘었다.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해 독재를 뛰어넘었고,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해 지역을 뛰어넘었다. 이제 이인영을 선택해 세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남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청년들의 취업문제와 비정규직 비율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의원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리더십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어 젊은 정치인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당대표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외교전략 대토론회를 열고 기조연설을 통해 ▲분권적 남북협력 ▲민생중심 남북협력 ▲동반적 남북협력 등 '남북 동반협력 3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현재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이 세 가지 원칙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남북관계는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야 한다"며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문 후보 측 김기만 대변인은 이날 토론회에 대해 "예비경선 이후 문재인표 브랜드를 보이는 첫걸음이다. 오늘 외교안보통일, 남북관계를 시작으로 13일 재정 관련 토론회를 진행하고 복지문제 같은 국가적 어젠다에 관해 문재인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전북 지역으로 출발, 지역 시민 및 당원들과 만나 득표 활동을 이어갔다.
 
컷오프 통과 후 첫 일정으로 각각 '충북과 노동', '광주와 민생', '전북과 외교통일'을 내세우며 차별화 경쟁을 시작한 세 후보는 오는 1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7개 광역시·도에서 합동연설회를 열며 전당대회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왼쪽부터), 문재인, 이인영 의원이 지난 7일 예비경선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본선 진출을 확정받은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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