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누그러진 대외 악재와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9포인트(0.77%) 오른 1902.62로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와 국제 유가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1% 이상 올랐고, 이날 코스피도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난주 코스피 1900선 붕괴를 이끌었던 스위스발 충격이 완화된 가운데 지수는 내내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900선의 지지력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30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0억원, 145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571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3.27%), 화학(1.75%), 증권(1.65%), 기계(1.51%), 전기전자(1.38%), 운송장비(1.36%) 철강금속(1.07%), 은행(1.07%), 제조업(1.03%) 순으로 올랐다. 섬유의복(-2.93%), 비금속광물(-1.43%), 종이목재(-0.67%), 운수창고(-0.45%), 통신(-0.25%)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포인트(0.09%) 오른 577.94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5억원, 2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09억원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0원(0.06%) 오른 10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스피 향방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 회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며 "국채 매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 유로를 크게 웃돌수록 시장은 서프라이즈로 인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 측면에서는 현대차 그룹의 실적 발표가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실적 발표가 전반적인 코스피 4분기 실적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그룹주 실적이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현대차, 기아차 실적에 따른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운송, 건강관리, 호텔·레저, 철강 등 실적 호전주와 조선, 건설, 에너지 등 단기 낙폭과대주로 트레이딩 업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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