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민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성아, 소진, 금조)가 돌아왔다. 나인뮤지스는 2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나인뮤지스의 새 미니앨범 ‘드라마’는 오는 23일 발매될 예정. 지난 2013년 12월 발표된 싱글 앨범 ‘글루’(GLUE) 이후 13개월 만이다.
◇‘새내기 멤버’ 소진과 금조의 각오는?
‘글루’ 활동 당시 나인뮤지스는 9인조 체제로 무대에 섰다. 하지만 이후 이샘, 은지, 세라가 팀을 탈퇴했고, 최근 컴백을 앞두고 새 멤버인 소진과 금조를 영입하면서 팀을 8인 체제로 재정비했다.
소진은 지난해 9월 제국의 아이들의 케빈, 나인뮤지스의 경리와 함께 결성한 팀 '네스티네스티'의 멤버로 활동을 펼쳤던 멤버. 금조는 지난해 12월 그룹 VOS가 발표한 노래인 '반대로만 살자'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새롭게 팀에 합류하게 된 소진과 금조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진은 "앞서 네스티네스티의 활동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이렇게 나인뮤지스로 인사드리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금조는 "가수라는 오랜 꿈이 있었는데 이렇게 이루게 됐다. 나인뮤지스라는 이름으로 데뷔할 수 있어 더 기쁘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소진은 댄스 실력 면에서, 금조는 가창력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멤버들이다. 실제로 이날 쇼케이스에서 두 사람은 기존 멤버들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혜미는 두 사람에 대해 “새 멤버들이 연습도 열심히 하고 언니들에게 사근사근하게 잘한다. 기존 멤버였던 것처럼 잘해줘서 위화감이 없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컴백 앞두고 음악적 부분과 몸매 관리에 신경 써"
아이돌 그룹들은 1년에 두어 장의 앨범을 내곤한다. 공백기가 6개월, 또는 그보다 더 짧은 것이 보통. 하지만 나인뮤지스는 13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놨다. 긴 공백기 동안 팬들은 나인뮤지스의 컴백을 학수고대했다. 오랜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나인뮤지스로선 각오가 남다를 터.
현아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음악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타이틀곡 결정을 위해 회의에도 우리가 많이 참여했다. 우리가 보여줬던 기존 색깔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앨범에 수록될 곡을 정하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 민하는 "몸매 관리도 열심히 했다. 각자 개인 활동을 하면서 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고, 혜미는 “데뷔한지 5년이 됐다. 급변하는 환경이지만, 오래가는 팀이 되고 싶다. 반짝 인기보다는 오래오래가는 팀이 되고 싶다는 모토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인뮤지스는 오는 22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유애린은 "공백기가 조금 길었는데 많은 준비를 했고, 멤버들끼리 더욱 단합했다. 더욱 열심히 활동할테니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틀곡 '드라마'는 2015년판 '잘못된 만남'"
나인뮤지스의 새 앨범 타이틀곡인 ‘드라마’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내가 겪게 되면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는 레트로 펑키 스타일의 곡이다. 이번 앨범엔 ‘드라마’를 비롯해 ‘초이스’, ‘주르륵’, ‘9월 17일’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드라마’의 무대를 처음 공개한 나인뮤지스는 서스펜더(멜빵)을 이용한 화려한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리는 ‘드라마’에 대해 "노래를 드라마 속에 한 장면인 것처럼 꾸며봤다. 노래 안에 연애의 기승전결이 담겨있다"고 소개했고, 혜미는 "70~80년대 레트로풍의 노래다. 나와 친한 친구가 나와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5년판 ‘잘못된 만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섹시한 무대를 선보이며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한 나인뮤지스는 자신들만의 매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아는 "사실 딱히 우리가 섹시한 것을 표현하려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섹시한 것 같다"며 “그래서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나인뮤지스의 색깔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경리는 “우리가 쉬는 동안 많은 걸그룹들이 섹시 콘셉트로 자리를 잡았더라. 우리가 나가면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라이벌 걸그룹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적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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