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관련해 기대감과 경계감이 교차하며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스탠 샤무 IG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유럽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대비하고 있다"며 "ECB는 연간 약 55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日증시, 하루만에 반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이토마토)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일본 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8.54엔(0.28%) 오른 1만7329.02에 거래를 마쳤다.
ECB에 대한 관망세와 함께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났다. 다만 엔화가 하락하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전날 급등하며 달러당 117엔대 중반까지 상승했던 엔화 가치는 이날 다시 118엔대로 떨어졌다.
자동차주는 실적 우려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로 올해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낙폭은 0.04%에 그쳤다. 스즈키자동차가 동반하락하며 0.9% 내렸지만 미쓰비시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1%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쿄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5% 넘게 급락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자회사 스프린트 넥스텔의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2.8% 상승했다.
◇中증시, 사흘째 상승..상승폭은 둔화
중국 증시는 사흘째 올랐다. 다만 지난 2거래일간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73포인트(0.59%) 오른 3343.34에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이 춘절을 앞두고 시장에 5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꺾였다.
하지만 리커창 중국 총리가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하며 경제 성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점은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
철강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이며 내몽고보토철강이 6%, 난징철강이 5% 올랐다.
중국생명보험(3.6%)과 태평양보험(1.0%), 민생은행(2.0%)은 상승한 반면 중신증권(-1.1%)과 평안보험(-2.4%)은 하락하는 등 금융주는 엇갈렸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나흘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9.80포인트(0.53%) 오른 9369.51에 거래를 마쳤다.
난야테크놀로지(3.6%)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2.7%)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다. 컴팩매뉴팩처링(2.3%)과 한스타디스플레이(3.8%) 등도 강세였다.
홍콩 증시는 사흘째 오르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1분 현재 전날보다 159.83포인트(0.66%) 오른 2만4512.41을 지나고 있다.
중국의 이번달 HSBC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페트로차이나(1.9%)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기록중이다. 화윤창업이 3.9% 상승하고 차이나모바일과 항륭부동산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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