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3일 증권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코스피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의 정책 결정이다.
ECB 서프라이즈로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1920~2000선이며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기대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ECB 모멘텀에 환호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48%, 1.5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78% 뛰었다.
◇KTB투자증권-ECB서프라이즈, 코스피 단기 반등 시도
ECB의 QE 발표 직후 금융시장은 일단 '질보다 양'에 환호했다. 자산매입 규모 관점에서 ECB가 채택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선택됐기 때문이다.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포했다.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 최소 114조유로 규모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시장 예상 규모의 두 배 수준이다. 코스피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연동해 대형주 중심의 단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예상 밴드는 1920~2000포인트 박스권이다. ECB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동시에 안전자산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일부 되돌려지며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ECB QE의 복잡한 구조와 실물 경기 파급 효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점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돼있다. 국제유가 불확실성, 그리스 총선 이후 부채 협상 관련 노이즈, 글로벌 디플레 우려 등 잔존하는 즈시 악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반등 강도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코스피,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 기대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업종과 종목별 변동성 확대 국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4분기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현대차가 시장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관련주의 주가변동성이 확대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 좀 더 면밀한 종목선택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실적 측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하드웨어, 반도체, 생활용품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최근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는 낙폭과대 업종군에 대해서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대신증권-과도한 국내 경기 우려
4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국내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소비부진이 성장 둔화 요인으로 언급 중이다. 1분기 담뱃세 인상, 연말 정산 개편 여파로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소비 회복을 제한하겠지만 2분기 유가 하락, 선진국 통화 완화 기조 효과가 확대되며 소비 여력이 개선되고 심리 또한 돌아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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