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1087.9원에 출발해 0.8원 내린 1084.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달러 강세에도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달러 초강세에 상승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1조1400억유로(약 1435조1460억원)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 확대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큰 양적완화 결정에도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거래됐다. 원화가 유로보다는 엔화에 더 큰 연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은 달러-엔 환율 하락에 연동돼 하락반전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 강화로 환율 상승 압력이 제한됐고,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환율은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소폭 하락 후 장을 마쳤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미 ECB의 양적완화 조치가 선반영 됐다"며 "양적완화로 외국계 자금이 한국에 들어오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 강화로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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