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자이의 아리셉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3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57만6000명(전체 인구의 9.39%)으로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 2024년이면 치매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2년 이래 꾸준하게 성장해 2012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자료=유비스트)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은 아리셉트, 엑셀론, 레미닐, 에빅사 등 4품목이 주도하고 있다.
이중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아리셉트는 2014년 원외처방액 4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아리셉트는 2008년 특허가 만료된 이후 40여개의 제네릭 의약품(복제의약품)이 발매돼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엑셀론(한국노바티스, 성분명 리바스타틴)이 14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엑셀론은 패치 부분의 특허가 2013년 11월 만료돼 10여개의 제네릭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개 정도의 제네릭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에빅사(한국룬드벡, 성분명 메만틴)은 5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미닐(한국얀센, 성분명 갈란타민)도 4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레미닐은 2009년 특허만료 이후 약 5개의 제네릭과 경쟁하고 있다.
아리셉트와 엑셀론, 레미닐은 아세틸콜린 분해억제제로, 뇌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인지 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에빅사는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글루탐산염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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