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자동차주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면서 1분기 실적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기아차는 오는 24일에 잇따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화증권은 "자동차주들이 최근 급등한 이후 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종목별로 급락하는 상황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주는 5가지 호재가 쏟아졌다"며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 정부의 자동차 내수 진작책, 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조정에 따른 상대적 수혜, 1분기 실적 호전 기대 등을 꼽았다.
특히 "실적 안정성을 보이는 현대모비스와 달리 현대차와 기아차는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호전될 전망이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악재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 정도로 단기 과열됐기 때문에 웬만큼 실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주가 조정이 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2004년 이후 1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 적이 드물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지만 환율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밝혔다.
또 "2008년 1분기와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히려 2009년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좋더라도 부각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지만, 목표주가는 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1분기 자동차주들의 실적 발표가 최근 호재만을 보며 달려왔던 자동차주의 과열을 식히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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