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현민기자] 美 19개 은행의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미 재무부는 24일 테스트 내용과 측정 방법을 공개해 대강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웰스파고, JP모건, 씨티 등 주요 대형금융기관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세를 가져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5월 4일 발표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재무건전성 지표인 ‘스트레스 테스트’의 등급 분류가 모두 4개 등급으로 분류돼 A~D등급으로 나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작 안방인 미국에서는 혹시나 있을 왜곡된 정보의 파장을 우려해 극히 말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월가의 분위기는 당초 19개 대형금융기관이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는 이전 관측에서 한 발 물러나 일부 소수의 기관은 구제금융 수혜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램 이메뉴얼 백악관 비서실장도 몇몇 금융기관은 정부의 구제 자금이 필요할 것임을 밝혀 이번 등급 산정이 대형 금융기관의 목을 조여오고 있음을 새삼 부각시켰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 방침에 대해 측정에 참여한 감독기관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美 통화감독청(OCC)은 전면 공개가 오히려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악수(惡手)가 될 것으로 비판하는 입장이다. 반면 주도적 입장인 재무부는 기존의 투명한 공개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다소 불협화음도 예상된다.
월가는 골드만삭스가 A등급인 우량 등급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논의 자체가 수면 위로 오르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투자자의 관심은 A등급을 받는 금융기관이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국유화 위험에 노출될 D등급을 누가 받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발표 내용에 따라 해당기관의 주가에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이트너 美 재무장관의 향후 거취와도 직결될 수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성공 여부는 미 증시의 순항 여부와 더불어 미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공고화’ 할 수 있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그 비중은 무시 못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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