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7일
LG화학(051910)이 지난해 4분기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저가 원료 투입 등에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지난 26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약 5조3723억원, 약 2316억원, 약 1093억원 등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8%, 26.8%, 38.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LG화학의 화학부문은 유가 하락과 정기보수 등으로 부진했으며 전자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정보전자는 중국 편광필름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IT경기의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며 "부문별로는 화학과 정보전자가 각각 2118억원, 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전지는 6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며 "석유화학의 경우 여수 공장 정기 보수에 따라 3000억원 전후의 매출이 감소했고 유가 급락으로 원료·제품 가격이 대폭 하락해 상당 규모의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의 올 1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5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화학·전지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제거가 실적 개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백영찬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LG화학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7876억원, 3288억원 등으로 예상된다"며 "정보전자소재는 편광판 가동률 상승으로, 2차전지는 소형전지 수익성 확대를 통해 전년대비 이익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올 상반기 화학사업의 제한적인 실적 개선과 중대형전지 수익성의 부진으로 당분간 주가상승은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긴 호흡의 투자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25만원,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 26만원, 2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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