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기 임원인사..포항·광양제철소장 전격 교체
포항제철소장 김학동 SNNC 대표, 광양제철소장에 안동일 전무
2015-01-28 16:23:15 2015-01-28 16:23:1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그룹이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동시에 전격 교체함으로써 조직의 긴장감을 크게 높였다.
 
포항제철소장에는 김학동 SNNC 대표가 발탁됐고, 광양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를 임명했다.
 
◇(왼쪽부터)김학동 포항제철소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사진=포스코)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은 계열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으로 보임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포스코건설 플랜트 담당임원 및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포스코그룹은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임원인사를 시행해 왔으나 업무 추진의 신속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임원인사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성과에 기반한 인사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년도 12월까지의 업무 성과를 반영해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1월말에 발표하며, 앞으로 이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설명이다. 또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계열사 간 인사 이동을 확대했으며,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 10여명의 임원이 계열사에서 포스코로 옮기는 등 총 30여명의 임원이 회사를 이동하게 된다. 이는 예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숫자로,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들이 그룹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해 경영역량을 배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정기섭 상무를 전환 배치했으며, 정보기획실장에는 포스코(005490)ICT 박미화 상무보(여)를 상무로 전격 발탁했다.
 
계열사 사장단의 경우, 권오준 회장 출범 초기 대폭 교체됐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소폭에 그쳤다.
 
포스코강판(058430) 사장에는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대표가 내정됐고, SNNC 사장으로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 박귀찬 전무가 내정됐다.
 
서영세 사장은 포스코에서 스테인리스부문장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분야 전문가로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에 매각됨에 따라 포스코강판으로 이동하게 됐다.
 
SNNC 사장에 보임된 백승관 부사장은 광양제철소장 출신으로 철강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박귀찬 전무는 과거 인재창조원 사옥 설립의 책임자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기업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아 초대 원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보임시켰다.
 
이와 함께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 파견으로 운영되는 주재원들의 신분을 해외법인 소속으로 전환하고, 회사 규모에 맞게 현지 임원수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보직이동이 필요한 임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됐으며, 승진인사는 3월 주주총회에 맞춰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승진인사는 구조조정 여파로 임원수가 감소한 국내 계열사보다는 해외법인과 수익성 창출 프로젝트를 전담 수행하는 전문임원 중심으로 발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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