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특징주)금융주 폭락..원자재관련주도 부진
2009-04-21 08:5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신용 손실 악화 우려로 금융주들이 폭락했다. 상품가 하락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피프스 써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책임자(CIO) 키스 워츠는 "시장이 금융주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가고 있다"며 "감가상각분이 앞으로도 있을 것은 분명해 보이며 특히 일반 소비자들의 자금 포트폴리오에 더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3.2% 미끄러지며 3월2일이래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20개 종목은 이날 지난 2월10일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4월17일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투자자의 S&P500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이날 15% 껑충 뛴 39.18까지 올랐다. 이는 3개월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해 3분기 이상 치의 시장가치를 잃어버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1분기 순익이 모기지 차환과 메릴린치 인수 등으로 3배가량 늘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 상각 금액 확대 소식으로 24% 폭락, 주당 2.58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골드만삭스가 씨티의 신용손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19% 하락, 주당71센트를 기록하며 다시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캐피털원파이낸셜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하자 25% 하락한 13.38달러를 기록, 이날 S&P500구성종목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최대 보험업체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20% 하락한 1.29달러를 기록했다. 정부의 298억달러 구제자금 상환을 위해 우선주와 워런트 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다.
 
S&P500 금융주 지수 중 80개에 달하는 은행, 보험업체, 투자회사들은 이날 11% 미끄러졌다. 이는 지난 1월20일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다. 다만 지난 3월6일 기록했던 17년래 가장 낮은 수치에서는 여전히 62% 높은 상태다.
 
레저널뱅크, 피프스 써드뱅코프, 마샬 일스리, 헌팅턴 뱅크셰어 등은 적어도 20% 하락했다.
 
한편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은 원유가 하락으로 2.2% 하락한 65.2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2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는 5.6% 하락한 37.94달러까지 하락했다. US스틸은 11% 떨어진 26.58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썬마이크로시스템스는 오라클과의 인수합병 소식에 37% 급등, 9.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S&P500지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 기록이다.
 
세계 2위 음료업체 펩시코는 북미지역에서 판매량 확대를 위해 펩시 보틀링과 펩시아메리카 등 2개 자회사 지분과 현금을 60억달러어치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4.4% 하락했다. 반면 펩시 보틀링은 22% 오르는 등 이날 S&P500지수 중 두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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