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측에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천막들을 철수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서울시와 세월호 유가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6일 광화문 농성장 천막 14개 가운데 서울시가 지원환 13개를 철수할 예정으로 31일까지 비품을 정리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천막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석달 뒤인 지난해 7월 16일 마련됐다. 처음에는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등 유가족들이 천막 한동을 설치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요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농성 참여자가 늘어나자 서울시는 의료인력, 소방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천막을 추가 설치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에 정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서북청년단, 어버이연합, 일베(일간베스트) 등 보수·우익 단체 시민들은 서울시에 농성장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번 서울시 천막 철거 요청도 이들의 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천막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역시 강제로 철거 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특별법이 제정됐고 단식이 중단된 상황에서 광화문 광장을 문화 활동 공간으로 돌려달라는 시민 건의가 있었다”며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이었고, 앞으로 대화를 할 계획이다. 강제 철거 할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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