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액정 사업 부진과 엔저 역풍에 적자 전환했다.
샤프는 3일(현지시간) 지난 분기(2014년 10월~12월) 119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실적 전망도 당초 300억엔 순이익에서 300억엔 순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순이익 242억엔 흑자를 크게 밑돈 것이다.
영업이익 예상은 기존의 1000억엔에서 5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고 매출은 기존과 동일한 2억9000억엔으로 유지했다.
실적 부진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대응이 미흡했고 중소형 스마트폰 액정 사업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샤프는 "지난해 4분기 중소형 액정 사업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참여로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데다 태블릿용 패널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전제품도 해외에서 생산해 일본에서 판매하는 탓에 엔화 약세로 채산성이 악화되었다는 설명이다.
유 오자자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패널의 마진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며 "경쟁 격화로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LCD패널 중 일부는 1년 전에 비해 30%가량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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