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아파트..전세난 속 '귀한 몸'
2015-02-09 15:47:52 2015-02-09 15:47:52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자료=포스코건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해에 이어 새해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세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시장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취급 받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귀한 몸'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커뮤니티 시설 등 철저히 살펴본 뒤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9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1만6267가구로 6월과 비교하면 무려 4602가구 감소했다.
 
전세난이 가속화되면서 당장 입주할 수 있고, 할인 분양도 받을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경기 고양·김포·용인·파주·화성 등 2기 신도시의 경우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80%), 화성(62%), 파주(76%) 등은 지난 1년 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줄었고, 집값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남이 이삭디벨로퍼 팀장은 "전세가에 쫓겨 내 집 마련을 할 경우, 미래가치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면서 "브랜드 아파트일수록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 주거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미 준공 된 미분양아파트의 경우 완성돼 있는 시설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일수록 실수요자는 물론,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인근 시세를 주도할 수 있고, 환금성도 빠르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서구에 분양 중인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경로당, 보육시설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키즈룸, 문고, 독서실 및 스트레스 해소방(노래방)까지 운영 중이다.
 
또 입주민 건강을 위한 실내골프연습장 및 스크린골프, 휘트니트 센터, GX룸 등을 갖추고 있다. 대형 사우나 시설도 갖추고 있어 따로 찜질방을 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청라에서 가장 높은 최고 58층의 초고층 규모이자 단지 앞에는 약 70만㎡의 청라중앙호수공원이 자리해 인근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58층 4개동 규모로, 전용 100~209㎡ 766가구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양천구에 '신정뉴타운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인근에서 보기 드문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목동 학원가를 이용하는 입주민들을 위해 남녀 독서실은 물론 카페분위기의 도서관을 마련하고 어린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키즈클럽을 제공한다.
 
또 직장인들을 위한 특화된 개인 사무공간인 스마트홈오피스 시설도 눈에 띈다.
 
입주민들의 웰빙 생활을 위해서는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은 물론, 온 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탁구장도 갖췄다.
 
전 주거동의 옥상녹화로 지상의 녹지공간을 늘렸으며, 단지 남서측 소공원과 직접 연결된 친환경단지로 조성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29㎡ 총 930가구로 44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현대건설(000720)은 강서구 화곡동에 '강서 힐스테이트' 전용 128㎡의 잔여세대를 특별분양 중이다. 어린 자녀들을 위한 보육시설인 키즈라운지,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애벌레 놀이터, 청소년을 위한 독서실 등을 제공한다.
 
실내 멀티코트, 14타석의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퍼팅그린, 헬스클럽 등이 마련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동, 전용면적 59~152㎡ 총 2603가구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중동에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국내 최초로 18개 타석 연습장(6m), 롱퍼팅 그린(20m), 클럽하우스와 국제규격 호텔급 수영장을 갖춘 고급화 커뮤니티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와 개인 작업 및 동호회 활동이 가능한 스튜디오, 200석 규모의 대형 독서실과 북카페도 조성했다.
 
또 단지 내에 초등학교과 중학교가 1개씩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6개동,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로 구성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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