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이완구 지지자 모임 '완사모')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다리가 아파서) 평생 등산을 한번 못해봤습니다."
'부주상골'이라는 병으로 다리가 아파 평생 등산을 해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지지자들 모임인 '완사모' 회원들과 지난 2013년 관악산에 올랐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이었던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한 아래 사진은 이완구 의원 지지자 모임인 완사모 회원들과 함께 지난 2013년 6월 서울 관악산 등반행사를 가졌던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등반에는 이 후보자의 지지자들 300여명이 참석했고, 이 후보자의 사진 밑에는 '지사님 오랫만에 뵙게되어 반갑다',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이완구 의원님 감사하다'는 등의 댓글이 남겨져있다.
하지만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중학교 때 마라톤 대회 나갔다가 심한 통증을 느낀 것이 맞느냐. 걸으면서 부자연스러운데 아파서 그런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네, 평생 등산을 못해봤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사진에 나오는 상황과 전면 배치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11일 오전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이 후보자측은 "당시 완사모 회원들은 2013년 6월22일 오전 10시에 서울대 공대 대형구조실험동 앞에서 집결해 산행을 시작했고, 오후 2시경 하산해 관악산 제1광장에 점심식사를 위해 집결해 있었다"며 "이 때 후보자가 지역구 행사를 마치고 올라와 제1광장에 모여 있던 완사모 회원들에게 인사를 한 것일뿐 회원들과 함께 등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언론에 실린 사진 속의 후보자의 옷차림과 신발을 보더라도 산행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역행사에 참석 직후 관악산에 도착했기 때문에 정장 차림이었고 더운 날씨 관계로 노타이에 양복 윗도리를 벗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