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면서 국산차 업체들의 안방 사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판매량 19만대를 돌파하며 내수시장 점유율 13.9%를 달성한 수입차 업계는 지난달에도 월간 판매 대수가 2만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의 국산차 추격전이 매섭습니다. 벤츠는 국내에서 승용차 4300여대를 팔아 점유율 4%를 기록했습니다.
국산차 5위인 르노삼성이 5700여대 판매로 점유율 5.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 차이에 불과합니다. 판매대수 역시 1300여대 차이로 상위 5위권에 있는 국산차를 수입차가 바짝 추격해 있는 상황입니다.
내수시장 판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총 점유율은 60.7%로 60%대를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수입차 대항마로 야심차게 내놓은 중형 세단 쏘나타와 준대형 세단 아슬란은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지난해 4월 5년 만에 풀체인지 된 LF쏘나타는 출시 직후 1만2000대 가까이 팔리며 국산차 전체 판매 1위로 단숨에 올랐지만, 4개월만인 8월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반짝' 신차 효과에 그쳤습니다.
아슬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연간 판매목표였던 600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00여대에 그쳤고, 올 1월에는 1070대를 팔았지만 이마저도 판매가 본격화된 11월에 비해 감소셉니다.
지난달 아우디 A6 모델의 총 판매량이 1340대였던 것에 비하면 아슬란은 물론 에쿠스와 K9 등 국산차가 내놓은 고급차의 판매량은 모두 이에 한참 뒤쳐졌습니다.
수입차의 고급차 시장 잠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뉴스토마토 원나래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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