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협상에 성공하고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의 구제금융 협상에서 강력한 타협 의지를 내비치며 글로벌 리스크가 해소 무드에 접어들었다. 장중 스웨덴이 깜짝 금리인하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
국가별로는 호주 증시가 7년만에 고점을 경신하고 중국 증시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홀로 약세를 보였다.
◇中증시, 국영기업 개혁 기대감에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41포인트(0.96%) 오른 3203.8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현지 언론인 이코노믹 인포메이션 데일리는 당국이 일련의 국영기업 개혁안을 승인했고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규모 공모주 청약을 대기하던 자금이 시장에 돌아오며 유동성도 개선됐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공개(IPO) 신청 기간이 지나면서 춘절 이후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자금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상하이 자우뮤역지구(FTZ)에서 영업중인 기업의 대출규제를 완화한 것도 호재였다.
종목별로는 국영기업인 강서구리(2.2%)와 상하이진펑투자(7.1%), 공상은행(2.3%) 등이 강세를 보였다.
◇日증시, 하루만에 하락..엔화 강세·차익매물
일본 증시는 반등 하루만에 내렸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6.36엔(0.37%) 내린 1만7913.3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달러당 120엔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가 다시 반등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이날 장중 118.41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닛케이225 지수가 7년반만에 최고수준까지 오르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도 출회됐다.
전거래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화낙은 1.8% 하락했다. 그 밖에 수출주 중에서는 도시바가 2% 넘게 하락했고 도요타자동차나 소니, 소프트뱅크 등은 0.3~0.5% 내리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라쿠텐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5.2% 올랐고, 미쓰비시토지(3.2%)와 미쓰이부동산(2.1%) 등 부동산 관련주도 상승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20포인트(0.35%) 오른 9529.51에 거래를 마쳤다.
디스플레이주인 AU옵트로닉스(2.1%)와 청화픽처튜브(1.4%)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콴타컴퓨터(1.0%)와 푸본파이낸셜홀딩(1.1%) 등도 올랐다.
홍콩 증시도 이틀째 상승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3분 현재 전날보다 220.72포인트(0.90%) 오른 2만4642.87을 지나고 있다.
전날 차이나텔레콤과의 인수합병설에 급등했던 차이나유니콤은 이날도 1.1% 오르고 있다. 지방 통신사와의 인수설이 있던 차이나모바일도 0.5% 상승중이다.
이 밖에도 화윤창업과 항륭부동산이 2%대, 시누크와 항생은행 등은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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