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과 유로존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 (차트=Investing.com)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46.97포인트(0.26%) 상승한 1만8019.35를 기록하며 1만8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6.22포인트(0.75%) 오른 4893.84에,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8.51포인트(0.41%) 상승한 2096.99에 거래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7달러(3.1%) 오른 52.7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유가는 2.1% 오르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도 브렌트유가 배럴당 2.16달러(3.64%) 오르며 61.4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선 위로 올라온 것이다.
아트 호건 원더리치 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생각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로존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 역시 증시에 호재였다.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2%를 웃도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발표된 같은 기간 독일의 경제 성장률 역시 0.7%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였던 0.3%를 크게 뛰어넘었다.
아울러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 역시 증시 상승을 도왔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 채권 협의단과 실무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인데, 이 회의에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셰브론텍사코(1.73%), 엑손모빌(1.08%)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1.81%), IBM(1.19%), 인텔(0.69%) 등 IT주들도 강세였다.
이 밖에 J.M스머커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33% 상승한 반면 징가는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15.7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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