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해양수산부는 신임 장관으로 내정된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에 대해 "해양수산 전문가로서 정무 감각까지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재출범한 해수부의 첫 수장이 된 윤진숙 전 장관은 여수 유조선 사고 당시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임기 1년을 못채우고 경질됐으며, 이후 이주영 장관 역시 세월호 사고 수습으로 인해 현안 업무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해수부가 거는 기대가 크다.
해수부 한 고위 관계자는 "해양쪽 변호사에 지역구가 부산이고 해양 수산업무에 대한 관심이 평소에도 많아, 세월호 수습이라든지 중국 불법조업 단속, 해양경제특구 도입 등 현안 사항을 해결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 내정자는 전임 장관들과 달리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이력과 3선 의원으로서의 경험으로 행양정책 업무를 잘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내정자는 해양 변호사로 활동한 이후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해양수산업, 해양수산환경, 해양안전 등에 대한 다양한 법안을 발의했다.
유 내정자가 발의한 법안은 해양운송 질서 유지를 위한 '해운법', 선원 교육 훈련 등을 강조한 '선원법', 조개 껍데기 등의 수산부산물을 재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법' 등이 있다.
또 유 내정자는 원양어업에 대한 감시 감독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해 불법어업국(IUU)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원양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불법어업국이 되면 연간 약 3000억원의 수산제품 수출이 금지돼 막대한 경제적인 타격이 발생할 우려가 컸다. 지난 9일(현지시각)에서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우리나라에 대한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을 해제한다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으로 유 내정자가 세월호 이후 산적한 현안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 된다.
해수부는 ▲다목적 항만 인프라투자 ▲K-Seafood 등 고부가가치 신 수삭식품 개발 ▲e-Navigation 등의 해양수산 창조산업 육성 ▲원양어선과 여객선 안전관리 강화 등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다.
아울러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사안, 내부 조직 기강을 바로 잡는 문제도 남아 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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