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그룹 빅뱅이 돌아온다.
빅뱅은 현재 4월 앨범 발매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설 연휴를 반납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앨범 발매 준비에 몰두할 정도로 새 앨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빅뱅이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지난 2012년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를 발표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최근 아이돌들이 1년에 두어장의 앨범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긴 공백기다. 빅뱅의 컴백에 팬들의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특히 빅뱅이 새 앨범을 통해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빅뱅이 컴백 계획에 대해 처음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해 1월이었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빅뱅의 단독 콘서트에서 리더 지드래곤은 "올 여름 새 정규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빅뱅의 새 앨범 발매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멤버들의 빡빡한 스케줄이 한 가지 이유였다. 빅뱅의 공백기 동안 멤버들은 개별 활동과 공연 스케줄 등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태양은 지난해 6월 솔로 2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타이틀곡 '눈코입'으로 2014 MAMA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고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디지털음원부문 대상을 받는 등 솔로 가수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또 대성은 지난해 6월과 7월 일본 8개 도시에서 솔로 아레나 투어를 진행해 총 17만명을 동원했으며, 탑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타짜-신의 손'의 지난해 9월 개봉에 맞춰 각종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빅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데뷔 5주년을 기념해 일본 5대 돔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 5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열어 총 74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장정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명의 멤버들이 모두 모여 새 앨범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빅뱅의 새 앨범 발매가 미뤄진 더 큰 이유는 음악적 완성도 때문이었다.
앨범의 발매 시기에 대해선 소속 아티스트의 의사를 100% 존중하는 것이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대표의 방식이다. 소속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지 못하는부분이 있다면 앨범 발매를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 빅뱅은 데뷔 후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인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앨범에 수록될 노래들을 직접 만들어왔다. 그동안 빅뱅의 컴백이 미뤄졌던 것은 새 앨범을 꽉 채울 만한 만족스러운 음악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 반대로 빅뱅의 앨범 발매가 임박했다는 것은 팬들 앞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음악들이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빅뱅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15년에 선보이는 첫 주자가 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월 신곡을 발표한 2NE1을 시작으로 악동뮤지션, 태양, 위너, 에픽하이 등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가요계의 판도를 주도했다. 여기에 이하이와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결성한 '하이 수현'과 지드래곤과 태양이 결성한 빅뱅의 유닛인 '지디 태양' 등 새로운 조합들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엔 신인 그룹 아이콘과 위너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그런 가운데 선배 보이그룹인 빅뱅이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빅뱅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동료인 2NE1의 씨엘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빅뱅의 컴백 소식 역시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약 3년 동안 새 앨범 발매가 없는 국내 그룹이 해외에서 이 정도의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빅뱅은 지난 19일 중국 동방위성 TV에서 방연된 설 특집 프로그램 '춘완'에 출연해 '판타스틱 베이비', '투나잇', '배드보이' 등 총 8곡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현지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빅뱅이 국내외팬들을 모두 열광시킬 수 있는 새 앨범을 내놓을까. 컴백을 위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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