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생태계 변화 시작..향후 온라인 주목
2015-02-22 10:00:00 2015-02-22 10:14:47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세계적으로 밀레니얼(Millennials, 1980년 이후 출생) 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온라인 유통채널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내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 생태계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미국 신차판매는 제조사, 오프라인 딜러, 소비자의 경로로 이루어져왔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거주지역 인근 딜러가 제시하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자동차를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가격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투명성이 확대됐다. 이에 정보를 집계해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등장하며 합리적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구매 의사결정에 있어 가장 의존하는 정보처 조사. (자료=Capgemini, KTB투자증권)
 
실제로 미국 전통 오프라인 딜러들도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딜러사인 오토네이션(Autonation)은 오토네이션 익스프레스(Autonation express)를 지난해 말 런칭해 앞으로 온라인 직접판매 사업을 늘릴 것을 시사했다.
 
◇Truecar.com 매출액 추이.
(자료=Truecar, KTB투자증권)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인 미국 트루카(Truecar)는 오프라인 딜러들과의 제휴로 이들이 제공하는 신차·중고차 판매가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구매조건을 제시한다.
 
트루카는 트래픽을 활용한 딜러와 소비자간 거래가 성사될 경우 딜러로 부터 수수료를 지급받는 구조로,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이와 유사한 사업 모델인 중국 빗오토(Bitauto Holdings)의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온라인 신차판매가 이뤄지면 인건비 등 오프라인 고정비 부담을 확대하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늘리기에 적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러 관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도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지, 수입차들이 온라인 판매를 할 경우 파급효과가 어떨지, 국내에서도 자동차 플랫폼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을지 등 3가지 관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 시장은 수입차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와 플랫폼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중고차 시장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앞으로 신차 딜러들과의 제휴로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자동차(신차+중고차)를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 (자료=Capgemini, KTB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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