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호주가 테러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시민권을 박탈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BBC에따르면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사진)는 23일(현지시간) 캔버라 경찰서 앞에서 연설을 통해 "점증하는 테러 위협에 맞서기 위해 시민법 취득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애벗 총리는 "테러리즘과 연관된 이중 국적자들의 시민권을 폐지할 것"이라며 "정부는 '호주시민법령'을 수정해 외국인이 이중국적을 소유하는 것을 강하게 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의 대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주에서 태어난 호주인이라고 해도 반테러법을 어기면 권한을 상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벗 총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분류되는 '외로운 늑대(lone wolf)'를 경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내에 400개가 넘는 테러 대책 기관이 운영되고 있는데도, 안보 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며 "외국인 테러리스트가 늘어난 데다 테러와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국내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호주는 그동안 외부에서 국내로 테러리스트가 유입되거나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길러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호주 정부는 5억달러의 반테러 자금을 따로 편성하는 등 국내 안보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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