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이 지난 1월 중국인 전용으로 발급한 방일 비자건수는 25만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지난해에만 240만9200명에 달했다고 중국 관광청은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83% 급증한 것이다.
인민망은 그 배경으로 중국 경제성장과 함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춘절에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중국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방문에 따른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데다 비자발급 요건이 완화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본 유통업계도 덩달아 춘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에서 중국인들은 화장품이나 소형가전 명품 브랜드의 가방이나 시계 등 고가품을 많이 사기 때문이다.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춘절 연휴가 시작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백화점 내 면세점 매출이 급증했다며 긴자점이 전년대비 3.3배, 이세탄 신주쿠 본점이 2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세탄 신주쿠 본점의 1인당 평균 구매가격은 10만엔에서 20만엔이었으며 여성은 가방, 남성은 코트를 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MBC닛코 증권은 "일본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춘절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중국인 방문이 일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일본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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