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KT(030200)가 노사 합의에 따라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시행한다.
KT는 작년 특별명예퇴직 당시 밝힌 임금피크제를 오는 3월1일부터 적용하고 2016년 1월1일 자로 정년 연장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KT는 2014년 12월부터 3개월간 노사 상생협의회에서 고용안정과 회사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마련 및 고용 촉진 등을 논의한 결과 임금피크제 도입과 정년연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년은 기존 58세에서 60세로 연장되고 만 56세 때 임금을 정점으로 만 60세까지 4년간 매년 10%씩 점진적으로 감액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한다.
(자료=KT)
또 정년에 도달한 직원 중 성과가 우수하고 전문성을 가진 직원을 다시 고용하는 '시니어컨설턴트'제도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보유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KT 노사는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높다는 기업 특성을 감안해 직원들의 임금 하락을 최소화하는 점진적 감액 형태의 임금피크제에 합의했으며 60세 이후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소정의 선발 절차를 거쳐 KT 및 그룹사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고용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얻은 결과로 직원과 회사는 물론 국가의 고용 정책에도 부응하는 방안이어서 향후 타 기업들도 참고할 만한 노사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산 KT 경영지원부문장(전무)는 "KT는 국내 대기업 중 직원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번 시행을 통해 상당수 직원이 정년 연장의 혜택을 보게 됐다"며 "국민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령자 고용 안정에 기여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재량 근로시간제'도 도입한다. 고정된 출근 시간을 다양화하고 수행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정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시간이 조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그동안 노사 간 수시로 운영해오던 노사상생협의회를 공식협의체로 격상시켜 직원들의 근무 환경 및 삶의 질 개선 등을 논의해 노사 상생 문화를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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