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어린이집 만들기, 이통사도 나선다
CCTV·위치파악·차량관제 등..지자체 및 관련기업 협력
2015-02-25 18:39:46 2015-02-25 18:39:46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최근 어린이집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동 학대와 안전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통사들도 안전한 어린이집 만들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통사들은 CCTV뿐만 아니라 아동 위치확인 서비스, 차량관제 서비스 등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및 보육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모든 어린이집에 CCTV 등 영상정보 처리기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25일 서울시에선 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아동학대예방 전문요원'을 채용키로 하는 등 어린이집 사고 예방과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통신 솔루션과 IoT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통사들도 어린이집 환경 개선에 나선다.
 
◇KT, 경기도와 협약..8개 솔루션 패키지 제공 예정
 
KT(030200)는 지난 16일 경기도와 함께 '차세대 IoT 보육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한 어린이집 환경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자체 기준에 따라 적합한 어린이집을 선정 및 지원하고, KT는 해당 어린이집에 IoT 보육안전서비스를 구축해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KT는 CCTV 서비스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세이프존, IPTV와 연계한 커뮤니티 유저 그룹, 횡단보도 세이프가드 등 총 8개 솔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동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아이가 어린이집을 벗어나면 즉시 부모에게 메시지가 전송된다.
 
IPTV와 연계된 '커뮤니티 유저 그룹'은 등록한 사용자들에게만 특정 채널을 열어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끼리 채널을 등록한다면 교회 소식과 설교 등을 공유할 수 있다. KT는 이 서비스를 어린이집에도 적용해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CCTV 영상을 부모가 스마트폰이나 IPTV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횡단보도 세이프가드는 횡단보도에 에어바를 설치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KT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KT 분당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어린이집의 경우 아직 패키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현재 경기도와 협력해 상품을 개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KT 측은 경기도와 KT의 IoT 보육안전서비스가 확산되면 경기도내 어린이집 약 1만3000여곳과 학부모 80여만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타 지자체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사진 우측)과 경기도 남경필 지사(사진 좌측)가 지난 16일 KT 분당 사옥에서 ‘IoT 보육안전서비스 협력’을 체결하고 있다.(사진=KT)
 
◇LG유플러스·SK플래닛, 보육 기업과 협력.."안전하고 똑똑한 서비스"
 
LG유플러스(032640)와 SK플래닛은 보육 관련 기업과 뜻을 모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유아 보육 솔루션 전문기업 (주)온앤온정보시스템과 함께 '스마트 어린이집 구축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각 분야별 상품들을 니즈에 따라 구성해 '어린이집 맞춤형 패키지'를 개발·공급할 예정이며, 이 중 어린이들의 안전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LTE 블랙박스 차량 관제 솔루션과 CCTV를 제공할 계획이다.
 
LTE 블랙박스 차량 관제 솔루션은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 블랙박스를 탑재해 차량 위치와 운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특히 CCTV는 학부모는 물론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의 니즈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구축형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어린이집 특화 IPTV인 'tvG 키즈(가칭)'를 개발해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온앤온정보시스템과 상품 개발 및 협의를 진행 중이며 3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은 영유아 보육관련 전문기업인 (주)꼬망세미디어와 안심보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SK플래닛은 앞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 스마트 보육 서비스 '니어키즈'를 운영해왔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깅을 통한 실시간 등하원 관리, 셔틀버스, 미아신고, SK텔레콤(017670) '포인트캠' 및 자회사 보안전문기업 NSOK와 연계해 CCTV 패키지 등을 제공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프래닛은 꼬망세미디어가 운영 중인 '꼬마숲 어린이집' 전국 300여곳에 니어키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와 보육교사 인성테스트 실시 계획에 따라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방지교육, 세미나 등 정기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
 
◇SK플래닛 '니어키즈' 주요 기능(사진=SK플래닛)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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