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쓰레기종량제 검사 강화.."2017년 직매립 0% 목표"
2015-02-26 10:39:21 2015-02-26 10:39:2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재활용품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일을 줄이기 위해 분리배출 관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분리배출 상태를 검사하는 감시요원도 늘어난다. 서울시는 3월부터 4개 자원회수시설에 감시요원을 2명씩 늘리고, 반입 쓰레기의 20%를 검사할 방침이다.
 
검사에서 ▲종량제 봉투 미사용 ▲수분과다함유 ▲재활용품 20% 초과 ▲재활용품·음식물 쓰레기 혼합비율 7~10% 초과가 확인되면 수거차, 혹은 대행업체가 경고를 받게 된다. 경고를 2번 이상 받게 되면 최대 5일까지 쓰레기 반입을 할 수 없게 된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에는 분리수거 강화를 지시한다. 만약 이들 사업장에서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20~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하루 300kg이상의 생활쓰레기를 배출하는 사업장은 7월부터 종량제 봉투 실명제를 따라야 한다. 종량제 봉투에 배출자 상호와 전화번호를 기재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수거하지 않는 등 제재를 받게 된다.
 
서울시와 산하기관, 자치구 등 공공기관에서 실시중인 분리배출, 부서별 종량제봉투 실명제는 올해부터 복지관 등 시 지원기관까지 확대한다.
 
주택가·상가지역 등 분리수거 참여가 저조한 지역에 대한 지원책도 나왔다. 우선 이들 지역에서 운영중인 재활용 분리 수거함 ‘재활용 정거장’을 기존 1000개에서 총 2000개로 2배 늘린다.
 
새로 재활용 정거장이 생기는 지역은 주민 참여의지가 강한 자치구 5곳으로 선정했다. 2018년에는 전 자치구에 재활용 정거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주택가·상가지역에서 하루 평균 600톤씩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폐비닐을 재활용하기 위해 폐비닐 전용봉투 2000만매를 4월부터 보급한다.
 
서울시는 직매립 금지법이 국회에 제출된 만큼 시민들이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마포구 성산1동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에서 직접 분리 배출을 체험하고 자원관리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쓰레기 분리배출 강화책과 함께 자체 처리기반 구축, 시민실천운동을 함께 병행해 20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수도권 매립지 전경ⓒ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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