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항공사 여객뿐?..항공화물 호조
장거리 경유노선 확보, 연비 고려한 노후기종 교체 관건
2015-02-27 17:18:57 2015-02-27 17:18:59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내 대형항공사가 여객 외에도 항공화물 실적이 호조를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화물실적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3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제화물이 3.7% 증가하면서 해마다 꾸준히 성장했다.
 
1월 화물실적은 유럽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양주(호주 등) 노선이 12%로 가장 높았으며, 미주 7.7%, 동남아 60%, 중국 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앞서 지난해 4분기에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에서 대한항공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7.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소폭 줄었지만 27.1%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휴대폰 부품, D램 반도체 부품 등 IT 관련 수출입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여객 증가로 인한 늘어난 수화물도 화물실적에 한 몫 했다. 여기에 유가하락과 FTA 효과를 고려하면 당분간 화물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미국 발 경제위기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등 리스크가 늘 상존해 있어 항공화물에 대한 수익성 확보에도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장거리 경유 노선 확보가 관건이다. 화물운송은 특성상 장거리에 경유하는 구간이 많아지면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지게 되는 구조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앵커리지~마이애미~뉴욕, 인천~앵커리지~아틀란타~토론토, 인천~싱가폴~페낭~쿠알라룸프르 등의 경유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LA~샌프란시스코, 인천~댈러스~애틀란타~시카고, 인천~뉴욕~브뤼셀, 인천~비엔나~밀라노 등이다.
 
아울러 연비효율성이 높은 신형 화물기로의 교체도 필요하다. 연료유류비가 전체 영업비용에 약 34%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연비효율은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항공은 B747-400F 9대, B747-400ERF 8대, B747-8F 5대, B777F 5대를, 아시아나항공은 B767F 1대와 B747F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B747-400F는 연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대한항공은 이미 교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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