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고유재산 중 현금은 감소하고 유가증권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7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말 대비 757억원(2.1%) 증가한 것이다.
고유재산 증가는 당기순이익 발생, 증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예치금은 1조8079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25억원(1.2%) 감소했다. 반면, 증권은 1조6240억원으로 1076억원(7.1%) 증가했다.
다만 전체 고유재산 가운데, 현금 및 예치금 보유 비중은 48.2%로 여전히 절반 가까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및 예치금의 69%는 주로 장기(3개월 이상) 현금성자산에 예치됐다. 특히, 외국계 운용사 16개사를 포함한 30개사는 현금과 예금만 보유했다.
고유재산 운용에서 작년 9월 말 기준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3.4%를 기록했다. 3월 말의 41.5%에서 높아진 것이다.
운용사들은 증권 재산 가운데 87.4%(4677억원)를 계열사 지분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4038억원)인데, 사모투자펀드(PEF) 신규 출자 등에 따라 작년 3월 말 대비 26억원(0.6%) 증가했다.
채권 재산은 대부분 국공채,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됐다. 특히, 국공채 투자 규모가 작년 3월말의 549억원에서 832억원으로 확대됐다.
펀드자산은 자산펀드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펀드에 투자하는 33개사 중 31개사가 자사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그 규모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운용사별로 보면, 작년 3월 말 대비 56개사의 고유재산이 증가했고, 30개사는 감소했다.
고유재산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미래에셋(1조1271억원, 30.2%), 삼성(2180억원, 5.8%), KB(1772억원, 4.8%), 신한BNP(1522억원, 4.1%), 한화(1189억원, 3.2%), 한국투신(1088억원, 2.9%) 등 6개사이며, 업계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폐지로 은행 예금은 감소하고, 자사펀드,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고위험 자산 투자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재산과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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