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 ⓒNews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이태임(29)이 촬영 현장에서 동료 출연자에게 욕설을 하는 돌발 행동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임은 지난달 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촬영 현장에서 동료 출연자인 예원(26)에게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차가운 바다에 들어갔다 나온 이태임은 예원을 향해 갑작스럽게 욕설을 내뱉었다. 촬영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하지만 당시 촬영 현장은 이태임이 이와 같은 예민한 반응을 보일 만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동안 이태임의 연예 활동을 지켜봤던 한 관계자는 "평소 이태임을 보면서 평범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했다. 이 때문에 4차원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며 "이태임이 욕설을 했던 상황도 주변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뭔가 자신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태임이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은 걸로 안다"며 "감정의 기복이 있는 편이었다. 이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꼈던 때가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이태임은 지난 2008년 데뷔했다. 이후 빼어난 미모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본업인 연기자로선 큰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지난해 6월 개봉했던 영화 '황제를 위하여'와 관련해선 '찌라시'가 돌기도 했다. 여자로서 상처가 될 만한 내용이었다. 이태임으로선 연예인으로서 겪게 되는 이와 같은 상황들을 감당해내기에 쉽지 않았고, 이것이 이태임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태임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도 이미 이상 징후를 나타냈다.
이태임은 지난해 SBS '정글의 법칙' 촬영을 위해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당시 현장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해 주위의 우려를 샀다. "촬영에 큰 의욕이 없어 보이고 불편해 보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현재 출연 중인 SBS 주말극 '내 마음 반짝반짝'의 촬영장에서도 제작진과 마찰을 빚어 구설에 올랐다.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는 "배우와 제작진 사이에 흔히 할 수 있는 연기에 대한 의논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일 때문에 촬영이 늦춰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소속사 측의 미흡한 대응이 일을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임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진 뒤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태임을 무작정 감싸줄 수만은 없는 상황인 탓에 소속사로선 선뜻 해명에 나서기엔 남감한 입장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응 방식이 여러 추측들을 낳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태임은 이미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하차했다. 이태임이 촬영을 마친 녹화분은 편집돼 전파를 타지 않을 예정이다. '내 마음 반짝반짝' 측 역시 "이태임의 출연 분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녀 배우의 촬영장 욕설 파문'이란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이태임을 향한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태임의 향후 연예 활동엔 빨간 불이 켜졌다. 일련의 상태를 통해 마음 속 상처를 받은 이태임이 연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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