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다음달 이후 국제선 유류할증료 폐지가 기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지난달보다 2단계 올라 3단계를 기록했다. 금액은 지난달보다 1100원이 상승한 3300원(편도기준)이 적용된다. 이는 11개월 만의 상승이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한달 동안 거래된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해당 기간 동안 거래된 MOPS 평균가격은 갤런당 174.44센트(배럴당 73.26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4월 이후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기대와 달리 오르게 될 전망이다.
보통 국내선과 국제선의 유류할증료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최근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10월 9900원에서 이번 달 22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에서도 133달러에서 5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2개월 전 한달 동안,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개월 전 16일부터 전달 15일 동안 거래된 MOPS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만일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국내선처럼 3단계가 적용된다면 미주 기준 23달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9~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단계가 적용된 바 있다.
반면,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 국제유가가 오르락 내리락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4월 이후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선 유류할증료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근거로 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는 더 떨어질 수도 있고 많이 오를 수도 있다"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1단계 인상했다. 4월에 유류할증료가 오른다고 해서 5~6월에도 크게 오를 것으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행기간이 길다면 미리 발권하는 것이 이익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취소수수료를 고려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해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왼쪽)과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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