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최대 60억원 인센티브 제공과 중국·일본 환승객을 위한 전담 외국어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의 환승객을 늘리기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환승객 증대 방안을 5일 발표했다.
그 동안 인천공항은 환승객 감소로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환승객은 전년보다 46만명이나 줄었다. 2013년까지 연평균 11%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대부분의 환승객을 운송하는 국내 항공사가 지난해 저수익 노선을 줄이고 수익이 많은 출도착 여객의 운송에 집중한데다, 중국이나 중동, 일본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과 직항노선 증설로 인천공항 환승객을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인천공항은 보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환승영업을 촉진하고, 환승공급과 노선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공항은 환승인센티브 지급대상을 기존 항공사와 함께 일선에서 환승객을 직접 모집하는 해외여행사까지 확대한다.
여기에 더 많은 환승객을 유치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체증형 구조를 도입하고, 환승에 유리하도록 항공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저비용항공사(LCC)와 일반항공사(FSC)가 환승을 연계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언어 불편을 겪는 중국, 일본 환승객을 위해 전담 외국어 환승안내요원을 배치하고, 인근의 병원·호텔과 협력하는 의료환승, 단기체류환승 유인, 소규모 여행객을 모집해 인천공항에서 대규모 단체환승을 유도하는 어셈블리 패키지 등의 환승상품도 더욱 다양화 했다.
아울러 항공사와의 공동 마케팅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국내-해외 항공사, 해외-해외 항공사 간 환승이 유도되도록 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는 공식적으로 저비용 항공사(LCC)를 통한 환승도 이뤄지고 있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환승증대는 인천공항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필수 과제인 만큼 앞으로 인천공항의 모든 운영활동은 환승증대가 최우선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 항공사와 협력해 올해 안에 반드시 환승객을 반등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