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에 모두 32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3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금융권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영업부문에서도 41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역시 12조315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2.6% 급감했다.
하나금융측은 태산LCD와 관련한 대손충당금을 1936억원 추가 적립하고 2차 구조조정 대상업체에 대해 갖고 있는 여신을 모두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권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금 689억원,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합병 처분손 705억원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그러나 앞으로 환율이 안정되며 파생상품 리스크가 감소하고, 태산LCD에 대해 쌓은 기존 충당금의 환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흑자 결산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용카드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신용카드 부문이 그룹의 핵심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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