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카드사의 고객의 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결제대행업체(PG) 선정 작업이 6개월째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초 하나카드가 KG이니시스와 간편결제 서비스 제휴를 맺은 후 다른 카드사와 PG사와의 계약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KG이니시스와 고객정보를 직접 저장한 후 아이디(ID)와 비밀번호만으로 진행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계약을 체결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신한카드는 KG이니시스에 대한 실사를 완료한 상태며 최종 마무리 작업 후 이달 중순경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대부분 '실무협의 단계' 등 내부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머뭇거리는 이유는 고객정보를 PG사와 공유하는 데 여전히 부담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단 보안 등에 대비해 꼼꼼히 살피고 있지만 카드정보 공유에 대해서는 카드사 뿐만아니라 PG사 등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KG이니시스도 K-pay를 보유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카드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의 간편결제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내부 프로세스가 다르고 서비스 개발 속도 차이 등으로 계약시점을 늦춰지고 있다“며 ”늦어도 4월초에는 협상중인 모든 카드사와의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0월 적격 PG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국제브랜드사 공동 보안 표준(PCI-DSS) 인증 취득과 자기자본 400억원 이상 등 주요 기준을 충족한 PG사는 LG유플러스, LG CNS, KG이니시스, 퍼스트데이타코리아 등 네 곳을 선정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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