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길리어드, B형 이어 C형간염 치료제도 '격돌'
BMS 신약 1종·길리어드 신약 2종 허가신청..애브비도 가세 예정
2015-03-09 16:14:19 2015-03-25 09:41:55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한국BMS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C형간염 신약의 국내 도입을 준비하면서 B형간염 치료제에 또 다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약 2600억원 규모를 형성하으며 이중 BMS의 바라크루드가 약 1500억원의 매출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지난해 약 750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 432억 대비 70%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BMS를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BMS는 최근 C형간염 치료제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C형간염 신약 소발디(사진=길리어드사이언스)
또 길리어드는 지난 1월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의 승인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아울러 후속약물인 소발디와 레디파스비르 복합제 하보니에 대한 허가도 진행하고 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의 약 1%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되며 전체 만성 간질환 환자의 약 10~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없다.
 
C형 간염 치료에는 주로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제인 리바비린의 병용요법이 쓰인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두통, 빈혈, 탈모, 발열 등 부작용을 동반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약 80~90%의 환자가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중 1~5%가 간경화나 간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탓에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C형 간염치료제에 대한 의료계와 환자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이들 약제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완치율이 80~90% 수준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경구용 알약으로 개발돼 환자 편의성까지 높여 C형간염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길리어드가 한 발 앞서고 있다.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2013년 12월과 2014년 1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보니는 작년 말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BMS의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은 지난해 7월과 8월 일본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신약 허가기간이 통상 1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승인 시기는 하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 약제 모두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워낙 뛰어나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MS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에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BMS는 국내 최초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를 보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국애브비도 새로운 C형간염 치료제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어서 함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애브비는 최근  3제 복합제 비에키랙스(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와 엑스비에타(성분명 다사부비르)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애브비 관계자는 "C형간염 치료제의 국내 허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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