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CT 수출 125억달러..반도체 '반짝' 휴대폰 '주춤'
설 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불구 일평균 수출액 늘어
2015-03-10 11:00:00 2015-03-10 11: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의 정보통신(ICT) 분야 수출이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2월의 ICT 수출이 12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지만 설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2.5일 줄어든 영향이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6% 증가한 6억6000만달러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선전이 돋보인 반면 휴대폰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4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4%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D램을 중심으로 한 단가 하락 등 부정적 요인이 적지 않았지만 모바일용 메모리 수출이 확대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미세공정 기술 우위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했다. D램(35.5%)을 앞세운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은 26억7000만달러로 15.7%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중국(8.7%), 미국(37.1%), 유럽연합(EU·1.8%) 등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전통적인 효자 상품이었던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심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거점 생산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18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39.5%)과 피쳐폰(-63.3%) 등 완제품의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위축됐다. 주요 완제품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로의 수출도 각각 20.3%, 78.2% 감소했다.
 
그나마 부품의 수출이 12억2000만달러로 27.9% 증가하며 체면을 지켰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현지 생산이 늘어나며 현지공장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다. 국가별로도 대표적 생산거점인 중국(13.5%), 중남미(34.2%), 베트남(106%) 등지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정부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6' 등 주요 기업들의 전략폰이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이 수출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몰레드 적용과 슬림 메탈 디자인 채택 등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19억3000만달러로 7.9%, 디지털TV 수출이 3억7000만달러로 29.2%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은 67억2000만달러로 6.5% 증가했다. 애플의 '아이폰6'가 인기를 끌며 휴대폰의 수입 증가(27.2%)를 이끌었다. 반도체와 디지털TV, 가정용 기기의 수입도 각각 9.2%, 17.5%, 2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2월의 ICT 무역수지는 57억4000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 핵심산업답게 전체 무역수지 흑자(76억6000만달러)에도 기여를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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