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3년 동안 대(對)미 교역규모는 발효 전보다 14.7%, 발효 2년차에 비해서는 1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이 공동 발표한 '한-미 FTA 발효 3년차 교역·투자 동향'에 따르면, 2014년 한-미 FTA 발효 3년차의 교역규모는 1156억달러로 전년의 1036억달러보다 11.6%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은 703억달러로 전년 대비 13.3%, 수입은 453억달러로 전년 대비 9.1%가 증가했다.
FTA 발효에 따라 관세 인하·철폐 효과를 얻는 FTA 혜택품목의 총 교역규모는 496억달러로, 수출은 249억달러, 수입은 247억달러였다. 반면 관세혜택이 없는 FTA 비혜택품목의 교역규모는 660억달러였으며, 수출은 454억달러, 수입은 206억달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후 교역현황(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액 단위=억달러,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감율=%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FTA 발효되기 전인 2011년 우리나라와 미국의 교역액은 1007억달러였다"며 "FTA 발효 3년 차에 들어서면서 미국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해 FTA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고 양국 간 교역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FTA에 따라 미국에서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FDI)도 늘어났다.
FTA 발효 3년차의 미국 FDI는 총 투자규모는 36억900만달러로, 전년의 35억2500만달러보다 2.4% 상승했다. 또 투자액 기준만 따지면 미국은 국내 FDI의 19.0%를 차지해 유럽연합(EU)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2위 투자유치국이 됐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FTA 활용률을 76.2%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FTA 활용률은 85.3%, 중소·중견기업은 69.2%로, 2012년과 비교하면 각각 9.4%포인트, 5.5%포인트 올랐다.
◇한-미 FTA 발효일지
▲2003년 'FTA 추진 로드맵' 마련(중장기적 과제로 미국 등 거대 경제권과 FTA 추진)
▲2004년 미국 무역대표부(USTR), 한-미 FTA 체결에 대한 관심 표명
▲2005년 한-미 통상장관회담(미국 워싱턴, 스위스 제네바, 부산)
▲2006년 6월5일 한-미 FTA 제 1차 공식협상 개최(미국 워싱턴)
▲2007년 3월26일 한-미 FTA 통상장관 회의(서울)
▲2007년 4월2일 한-미 FTA 협상타결
▲2007년 6월30일 한-미 FTA 서명(미국 워싱턴)
▲2009년 4월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통과
▲2011년 11월22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
▲2012년 3월15일 한-미 FTA 정식 발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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