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지정 양양공항, 유일하게 여객 증가세 감소
부정기편 줄어든 탓..10~11월간 진에어 한 노선만 운항
"3개월 단발성 아닌 한 해 동안 뜨는 전세기 협의"
2015-03-13 16:08:18 2015-03-13 16:08:18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해 초 개항공항으로 지정된 양양국제공항의 여객 증가세가 최근들어 주춤한 상태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양양공항의 올해 1~2월 여객은 1만8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했다. 
 
오히려 환승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해 4월보다 더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이후로 중국인 환승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평균 여객수 3만여명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양양공항의 여객감소는 부정기노선(전세기)의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4월 이후 중국 8~10개 도시의 부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양양공항의 여객이 급증했다. 
 
하지만 진에어가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동안 중국 우한 단 한 노선만 운항하면서 양양공항의 여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9월 3만5093명인 여객은 다음달인 10월 1만638명, 진에어의 운항이 없던 11월에는 5200명으로 반토막이 됐다.
 
이는 정기노선이 아닌 부정기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된 탓이다. 현재 양양공항 정기노선은 길상항공만이 상해 노선을 매주 2회 운항하고 있다. 반면 부정기노선은 여행사, 항공사,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협의에 따라 3개월 단위로 결정돼 변수가 크다.
 
또한 양양공항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인데다 겨울철은 중국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항공사와 여행사가 취항에 꺼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양양공항은 상대적으로 겨울철 공항운영이 쉽지 않다. 
 
다만, 진에어가 부정기노선을 본격 운항하는 다음달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진에어는 중국 몇 개 노선 운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기존 러시아 야쿠티야항공도 운항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청은 겨울철 공항 효율성을 위해 여행사와 항공사 등과 오는 12월말까지 운항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올해 양양공항의 목표는 40개 도시(국제선 36개, 국내선 4개)로 운항도시를 늘리고 50만명의 여객을 기록하는 것이다.
 
남진우 강원도청 공항지원 담당자는 "중국 여행객들은 11월 넘어 겨울이면 비수기"라며 "올해 1~2월에도 1~2개 노선만이 단발성으로 운항했다"고 여객 감소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하는데, 앞으로 단순하게 3개월 운항이 아니라 12월말까지 운항하게끔 전세기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최소한 1년 내내 전세기가 뜰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항공항 : 개항공은 4만명 이상의 여객을 유치하면 지정되는데 여객기 출입허가 의무,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공항과 함께 지난 1월 17일 양양공항이 개항으로 지정됐다. 그 동안 양양공항은 수수료 10만원을 내고 외국여객기 사전 입허가를 세관에 신청해야 했다.
 
◇올해 초 개항공항으로 지정된 양양국제공항의 최근 들어 여객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사 진은 지난해 2월 9일 양양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운항을 위해 제설작업을 벌이는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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