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네 팀째 도쿄돔 입성..업계 1위 저력 과시
2015-03-16 08:00:00 2015-03-16 08:00:00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샤이니.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도쿄=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에스엠(041510)이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네 번째 소속 그룹을 배출하면서 업계 1위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14~15일 도쿄돔에선 샤이니의 콘서트 'SHINee WOLRD 2014 ~ I'm Your Boy ~ Spcial Edition in TOKYO DOME'이 열렸다. 이틀 동안 총 10만여명의 관객들이 몰려 샤이니를 응원했다. 이번 공연은 샤이니가 도쿄돔에서 개최한 첫 번째 단독 콘서트였다.
 
도쿄돔은 아이돌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공연장이다. 도쿄돔의 5만여석을 꽉 채우기 위해선 막강한 팬덤이 뒷받침돼야 한다.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는 것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정상급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1년 6월 일본 음악 시장에 데뷔한 샤이니는 3년 9개월 만에 꿈의 무대에 올랐다.
 
◇샤이니가 단독 콘서트를 연 도쿄돔의 전경.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가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함에 따라 소속사 에스엠은 도쿄돔에 입성한 네 팀의 아이돌 그룹(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을 보유하게 됐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5년 일본에 데뷔한 후 2009년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국내 그룹 중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동방신기가 처음이었다. 이후 동방신기는 지난 2012년 진행한 투어 콘서트를 통해 55만명, 2013년 진행한 돔 투어와 스타디움 공연을 통해 85만명, 다음해 진행한 아레나 투어와 돔 공연을 통해 60만명과 만나면서 3년 동안 총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를 통해 동방신기는 일본 음악 시장에 진출한 해외 아티스트 중 사상 최단 기간만에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12년 처음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뒤 2013년과 2014년까지 3년 연속 이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인기를 과시했으며, 소녀시대는 지난해 12월 첫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선 국내외에서의 인기와 인지도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역량, 소속사의 지원 등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 이 탓에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경험이 있는 국내 아이돌 가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 가운데 업계 1위로 평가 받는 에스엠은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 네 번째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면서 추격 중인 다른 기획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에스엠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외엔 빅뱅, 카라 등이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으나 두 팀 이상의 도쿄돔 공연 가수를 보유한 가요 기획사는 에스엠이 유일하다.
 
도쿄돔에서의 대규모 공연은 기획사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샤이니의 도쿄돔 콘서트 티켓은 9500엔(약 8만 8000원)에 팔렸다. 이틀 동안 10만여명의 관객이 몰렸으니 티켓 수입만 약 9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각종 MD 상품 판매 금액까지 합치면 에스엠이 샤이니의 도쿄돔 콘서트를 통해 올릴 매출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이 이와 같이 일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덴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샤이니는 일본 데뷔 후 소규모의 공연장부터 대규모의 공연장까지 차근차근 한 단계씩 성장해왔다. 또 대규모와 소규모 공연을 병행하면서 현지 팬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샤이니의 종현(25)은 "해마다 꾸준히 일본에서 상당히 많은 횟수의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전국 각지의 많은 일본팬들을 만나기 위해 1000~2000명 정도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홀 콘서트도 했다"며 "큰 규모의 공연에 오지 못했던 팬들을 위해 좀 더 가까이에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의미가 있었다. 그런 우리의 의지가 일본에서 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샤이니의 종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일본 투어 콘서트를 통해서도 도쿄돔과 국립 요요기 경기장 등에서 열린 대규모의 공연 뿐만 아니라 나가사키 브릭홀, 호쿠토 문화홀 등 소규모의 홀 공연을 병행했다. 해외 아티스트가 일본에서 대도시의 대규모 공연장에서만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중소도시의 소규모 공연장에서도 함께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같은 방식의 투어 콘서트는 관객 동원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샤이니는 모든 공연을 매진시키면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이에 대해 에스엠 측은 "샤이니가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선배들을 본받아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음반을 출시하고 활동하며, 많은 지역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등 현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성장해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해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더 많은 편지팬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와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현지에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소속 가수들이 일본 시장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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