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와 영국이 신성장동력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영국 기업혁신기술부(BIS: Department for Business, Innovation & Skills)와 '한-영 과학기술·산업·보건 공동위원회'를 열고 신성장동력 공동 R&D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위원회는 그동안 산업부와 미래부, 복지부 등이 개별적으로 운영한 한-영 협력체를 처음으로 통합한 것으로, 에너지와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의 공동 R&D를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영국은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을 순방할 때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며 "영국은 에너지와 바이오, ICT에 대한 관심이 크고 영국왕립학회, 임페리얼대, 옥스퍼드대 등 대표 연구기관도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산업부는 보다 전략적인 양국 협력을 위해 양국 기업의 협력 수요가 높은 기술분야에서 정례적인 기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 주요 협력분야를 영국에 제안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영국 선진기술 습득, 유럽연합(EU) 시장 진출 등을 돕기로 했다.
미래부는 인력교류부터 공동연구 지원까지 연구협력의 모든 과정을 영국과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3D 프린팅, 빅데이터, 첨단소재, 플라스틱 전자공학, 합성생물학 등 5개 분야를 신규 협력분야로 선정해 3년간 6억원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뇌신경과학 분야를 시작으로 줄기세포 재생의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R&D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수과정과 방문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보건의료 R&D 활성화를 위한 공동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 선도국가인 영국과의 R&D 협력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핵심인 미래투자와 해외진출 촉진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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