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하자 약가 영향을 받지 않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를 겨냥하는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현황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액은 2009년 9598억원에서 2013년 1조4820억원으로 5년 사이 무려 54.4% 증가했다.
화이자의 컨슈머 사업 강화는 1년여 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화이자는 2013년 12월 세계 1위 진통제 애드빌을 국내에 도입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어 화이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화이자는 2014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회원사 가입하고, 같은 해 5월에는 세계 1위 칼슘보충제 '칼트레이트 플러스D'를 시장에 선보였다.
화이자는 비타민군 강화에도 나섰다. 화이자는 올해 2월 물에 타 먹는 비타민 '이머전씨'를 발매, 발포비타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에서는 발포비타민이 생소했으나 2009년 바이엘헬스케어의 베로카 퍼포먼스가 소개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염두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발포비타민 시장은 2013년 기준 약 2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멀티비타민 센트룸을 보유하고 있는 화이자는 3월 한국인 영양에 맞춰 개선한 '센트룸 어드벤스'와 '센트룸 실버 어드밴스'를 내놓았다.
화이자 관계자는 "생활 환경 및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달라진 한국인의 영양 건강을 고려해 새로운 조성의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한국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갖춘 제품들을 통해 건강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6년만에 한국 시장에서 다국적제약사 1위를 탈환한 화이자가 대형 품목인 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컨슈머 사업 강화로 자리 굳히기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왼쪽부터 이머전씨, 센트룸 어드밴스(사진제공=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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