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선 회복한 코스피, 대형주 장세 지속되나
2015-03-18 13:54:06 2015-03-18 13:54:0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대형주가 주도하는 국내 증시의 강세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강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이날 등락을 반복하며 203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간 중소형주에 밀렸던 대형주가 다시 고개를 들며 지수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로 구성된 대형주지수는 지난 13일부터 3.2% 가량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각각 2%대로 오른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를 앞지르는 것이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13년 12월 이후 15개월여만에 150만원대를 회복해 대형주 장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전차(電車)에 대한 매수가 강화되는 것은 주도주 형성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반등하는 요인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 ▲실적 우려 완화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 등이 꼽힌다.
 
이준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수준 측면에서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돋보인다"며 "중·소형주가 연초 이후의 상승세로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단기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운송, 보험, 증권, 음식료, 소프트웨어, 생활용품, 반도체, 하드웨어 등 13개 업종이 올해 1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동시에 개선됐다"며 "3월 말부터 1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들어가는 점을 염두해 둔다면 비교적 안정적이고 꾸준히 상향되는 이들 업종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BS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와 3분기 대형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8.8%, 3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이 글로벌 지표 회복에 동반해 바닥을 찍고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삼성전자·현대차 등의 신제품 사전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이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대형주 장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주목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인 FOMC 영향권에 접어들며 코스피가 강하게 반등했다"며 "미국 경기 회복 시그널(금리 정상화)이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3월 FOMC 이후 대형(수출)주로의 추가적인 매수세 강화가 예상된다"며 "자연히 반대편에 놓인 코스닥 및 중·소형주들은 수익률 소외 우려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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