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코스피지수가 아시아증시 약세와 돼지인플루엔자 소식으로 1350선을 내줬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4.27포인트(1.05%) 하락한 1339.83포인트를 기록했다.
독일 은행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으로 나스닥 선물지수가 1% 넘게 내렸고, 특히 돼지독감으로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기관은 14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와 함께 3700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내며 16일째 매도행진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00억원, 270억원 주식을 샀다.
대형주가 1.18%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18% 하락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기록했고, LG전자도 3.77% 하락했다. 은행주도 하락하며 신한지주와 KB금융이 각각 2.03%, 2.63% 내렸다.
반면 돼지독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제약주가 7.68% 급등했다. 돼지독감 치료체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 낼수 있다는 소식으로 유한양행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리엔트바이오,녹십자, 유나이티드제약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돼지독감으로 여객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항공주는 하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7.35%, 5.2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53포인트(0.30%) 내린 505.97포인트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 상승으로 셀트리온이 3.66% 올랐고 세실과 메디톡스도 각각 7.52%, 4.21% 강세를 기록했다.
테마주들도 부진한 가운데 돼지독감 관련주가 움직였다.
수산주와 닭고기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성기업, 동원수산,오양수산, 삼호F&G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림과 마니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와 백신주인 중앙백신과 파루, 에스디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여행주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각각 10.07%, 6.86%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하락은 단기상승에 대한 속도조절로 실적개선 기대가 살아있는 IT와 자동차, 화학주 중에서 덜오른 종목을 찾는 전략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는 1350선 안착을 위한 진통이 진행 중"이라며 "긍정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심 팀장은 "독일 금융사들의 부실액이 1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으로 나스닥 선물지수가 하락한 것도 지수 하락 원인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강하지 않고 지금은 선진국보다 이머징 시장이 매력도가 높다는 점에서 매수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했지만 조정이 깊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단기상승에 대한 속도조절로 "IT, 자동차, 화학업종 중에서 상승폭이 크지않았던 종목을 골라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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